육아 교육

초등 영어 AR 3점대에서 4점대로 올린 방법 : 6개월 만에 3.6에서 4.3으로

Golden Doo 2026. 6. 27. 13:31

지난 글에서 영유 졸업 후 리딩 실력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아이의 현재 레벨보다 낮은 AR 지수의 책들을 다독시키기, 엄마와 같이 읽거나, 음원으로 시작하기, 단어는 엄마가 미리 알아둬서 흐름을 끊지 않기, AR 퀴즈(Renaissance Accelerated Reader)를 풀리거나 후속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즐거운 원서 리딩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방법이었다.

막상 이런 방법을 취하면서도 자신은 없었다. 해당 글에서도 밝혔지만 나는 아이의 발달과정에 맞지 않는 선행을 하지 않고자 노력하고 있기에 아이가 원치 않는 책을 억지로 읽히진 않고 있고, 따라서 다독이라 해봤자 월 단위로 평균내면 하루 1권도 못 읽는 날이 허다했기 때문이다. 특히 본인 레벨보다 낮은 책을 읽히는 방법론에 대해서는 이게 과연 맞는 방법일지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달 아이가 들고 온 SR 테스트 결과를 보니, 리딩 레벨이 AR 4.3으로 올라 있었다.

AR-레벨-4.3-SR테스트-결과
6월 SR 테스트 결과

이걸 보고 나니 내가 해 온 방법은 단순히 영어 실력을 유지하는 방법을 넘어, 적어도 우리 아이에게는 영어 리딩 실력을 실제로 올리는 방법이었다는 확신이 생겼다. 오늘은 이에 더해, 이전 글에 적은 방법 외에도 이와 같은 아이의 영어 리딩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 것으로 생각되는 추가 팁을 적어보고자 한다.


1. 소리내서 읽는다.

지금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많이 읽는 것만큼이나 ‘정확히 읽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에게 혼자 책을 읽으라고 시간을 주면 1분 내에도 여러 페이지를 넘기는 것을 볼 수 있었고, 혹시나 해서 책 내용에 대해 질문을 해보면 모르는 경우가 허다했다. 글자를 읽었다기보다는 그림을 보고 넘기거나, 아는 단어 몇 개만 보고 대충 추측하며 넘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지금 단계에선 영어책이든 국어책이든 내가 옆에서 같이 읽을 땐 가급적 소리 내서 읽도록 유도하고 있다. 소리 내서 읽으면 아이가 단어를 정확히 읽고 있는지, 문장을 끝까지 따라가고 있는지, 중간에 대충 넘기는 부분이 있는지가 바로 보인다.

2. 국어 독해 실력도 함께 올린다.

지금은 아이의 인지능력이 폭발적으로 향상되는 시기이다. 영유 졸업 후 순수한 영어 노출로 쌓았던 실력은 허물어지고 있지만, 이와 반대로 아이의 글 독해 실력 자체는 점점 늘고 있다. 아이의 국어 단어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고, 글에 대한 이해 능력도 오르면서, 국어책뿐 아니라 영어책에 대한 이해도도 상승하고 있는게 느껴졌다. 

국어책 읽기는 그 자체로도 아주 중요한 활동이지만, 영어 리딩 및 라이팅에도 반드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결국 영어책을 읽는 것도 단순히 영어 단어를 익히는 문제가 아니라, 사건의 흐름, 원인과 결과, 앞뒤 문맥을 이해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어책을 읽을 때도 종종 옆에 붙어 앉아 영어 리딩과 마찬가지의 작업을 했다.

3. 국어 단어와 함께 영어 단어를 가르쳐준다.

영어유치원 시절에는 영어 단어를 암기시키는 것에 거부감이 있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영단어를 암기시키는 것에 회의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아이가 학생이 되며 본격적인 책을 다량 접하면서 노출되는 국어 단어량이 급증하고 있어, 그러한 국어 단어의 의미를 설명해 주면서 영어 단어를 스윽 끼워 넣어 함께 가르쳐주곤 한다

예를 들어 국어책에서 ‘대표하다’라는 단어가 나오면 영유에서 배웠으나 정확히 이해하기 어려워 보였던 ‘represent’를, ‘성공하다’가 나오면 ‘succeed’, ‘success’, ‘successful’을 세트로 한번 짚어주는 식이다. 사실 이 단어들은 국어보다 영어로 먼저 배운 단어들이었는데, 이런 방식으로 낯선 단어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거나 추가로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다. 


4. 결론

아이의 AR 레벨은 급상승했다가 정체되기도 하므로 점수가 올랐다고 일희일비할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부모가 방향을 제대로 잡고, 아이의 변화를 면밀히 살피며, 아이에게 맞는 책과 읽기 방식을 계속 조정해주는 것은 아이의 성장에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생각한다. 다음 테스트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금의 방향을 유지하면서, 아이가 영어책을 계속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