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교육

미국 썸머캠프 : 얼바인 근교 뉴포트비치 서핑캠프 예약기 (1) Erik Nelsen All-Girls Surf Camp

Golden Doo 2026. 7. 6. 13:42

얼바인은 안전하고, 아이가 미국 생활을 처음 경험하기에 아주 좋은 도시다. 그러나 얼바인에서의 거주 경험과 지인들의 조언을 종합해서 생각해보니 얼바인의 단기 썸머캠프에서는 돌봄 이상의 효과를 얻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영어 공부가 목적이라면 서울 대치동 학원들이나 국제학교의 써머캠프가 퀄리티 면에서나 비용 면에서 더 좋은 선택이다. 이걸 뒤로 하고 가는 초등학교 저학년 방학때의 미국 여행이라면 캘리포니아에서만 할 수 있는 좀 더 진한 경험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얼바인 주변 도시들의 캠프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Lake Forest 등 가까운 내륙도시의 학습 캠프, 그리고 이전에 살펴본 Camp James 정도를 생각했는데, 샌디에고 서핑캠프를 먼저 예약하고 나니 시야가 좀 더 넓어졌다. 어차피 각종 스포츠를 다 시켜보는 초등학생 저학년 시기에 서핑을 좀 더 제대로 경험하면 좋겠고, 한 주보다는 두 주의 캠프가 아이에게도 더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어진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해변들은 대부분 아름다운 날씨를 자랑하는 부촌으로, 뉴포트비치 역시 그 중 하나이다. 뉴포트비치 역시 얼바인 시와 마찬가지로 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 서핑으로 소팅하여 보면, 대표적으로 Erik Nelsen, Endless Sun, Newport Surf Camp 세 곳의 서핑캠프가 등록되어 있다.

뉴포트비치-시-Surf-프로그램-리스트
뉴포트비치 시 Surf 프로그램 리스트 (https://www.newportbeachca.gov/home)

이번 글에서는 위 세 업체 중 결국 우리가 선택한 Erik NelsenAll-Girls Surf Camp에 대하여 알아본 내용을 정리하려고 한다.

다만 이 글은 아직 직접 다녀온 후기가 아니라, 예약을 하며 한국에서 공식 홈페이지와 뉴포트비치 시 사이트, 리뷰 등을 보고 정리한 내용으로, 실제 등록 전에는 반드시 공식 사이트에서 일정, 가격, 남은 자리 등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1. Erik Nelsen All-Girls Surf Camp - 가장 마음을 사로잡은 여아 서핑캠프

뉴포트비치 시 프로그램 중 내 눈을 한눈에 끈 것은 Erik Nelsen Summer CampsAll-Girls Surf Camp였다.

Erik-Nelsen-All-Girls-Surf-Camp
Erik Nelsen All-Girls Surf Camp 웹사이트 소개 화면 (출처 : https://eriknelsensurf.com/girls-surf-camps)

All-Girls..! “여아들로만 구성된 서핑캠프라니..! 😍

서핑을 배우게 하고 싶기는 한데, 외국 여행 중 파도와 햇볕 아래에서 진행하는 캠프의 안전에 대한 걱정을 계속 가지고 있던 나에게 아주 매력적인 문구였다. 

(1) Erik Nelsen All-Girls Surf Camp의 장점

수업 장소는 잔잔한 파도와 고운 모래사장, 초보자에게 적합한 학습 환경을 갖춘 곳이라고 설명되어 있고, 모든 강사는 CPR 및 First Aid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사실 서핑캠프라면 당연히 기대하는 부분이긴 하다.

이에 더해 특히 이 서핑캠프가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다음과 같다.

  • 우선 학생 대 강사 비율이 4:1로 정확하게 안내되어 있다. 서핑캠프는 바다에서 진행되는 활동이므로, 강사 대 아이 비율은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라고 생각한다. 샌디에이고 서핑캠프를 고를 때도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이 이 비율이었다.
  • 또한 Surf Diva와 마찬가지로 soft surfboard를 사용한다고 안내되어 있다. 보드에 부딪혀 다치는 것도 서핑 캠프의 위험 요소로 생각한 지라, hard board가 아니라 soft surfboard를 사용하고, 이걸 명확히 밝혀놓은 점은 부모 입장에서 꽤 안심하게 만드는 요소였다.
  • 이에 더해 특히 더 마음에 들었던 것은, 수업 시간 동안 여러 차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시간을 가진다고 굳이 안내하고, 홈페이지 사진을 보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있는 사진이나 영상도 여러 장 게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별것 아닐 수도 있겠지만, 캘리포니아의 강력한 햇살을 생각하면 이것 역시 안전 요소라고 생각했다. 이 캠프는 안내 문구나 사진, 영상에서 아이들 선크림을 챙기는 모습이 비교적 잘 드러나 있었다. 땡볕에 오후까지 노출되어 있는 아이의 곁에 부모가 없는 상황인지라, 자식 키우는 부모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느낌이랄까.
  • 이 캠프는 5세 이상 15세 미만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이 연령 분포도 18세까지 포함하기도 하는 다른 캠프보다 좁은 편이었다.
  • 서핑보드와 wetsuit가 제공된다. 금요일에는 피자 파티가 있고, 캠프 티셔츠와 모자, 기념품 가방, 사진도 제공된다고 한다. 또 금요일 오후에는 전문 서퍼가 참여해 서핑에 대한 지식과 영감을 나누는 시간이 있다고 하니, 단순히 물에서 노는 것뿐 아니라 잠시 쉬면서 긴 영어 설명을 듣는 시간도 있겠구나 싶었다.
  • 업체 설명을 보면 1980년대부터 캠프를 운영해온 오래된 업체라고 되어 있는데, Erik 아저씨 대체 몇 살이신 건지… 라는 생각도 잠깐 해 봤다.

(2) Erik Nelsen All-Girls Surf Camp의 단점

Yelp나 구글맵 리뷰가 많지는 않았고, 이 부분 때문에 좀 고민을 했다. 추측건대 1:1 강습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일반 서핑스쿨이라기보다는, 뉴포트비치 시 프로그램 사이트를 통해 캠프 중심으로 운영되는 업체라 외부 플랫폼 리뷰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아닐까 싶다.

리뷰 중에는 캠프 운영자가 엄격하다는 취지의 글도 보였다. 특히 사전 통보 없이 아이를 일찍 데려가려고 한 부모에게 강하게 문제제기를 했다는 취지의 불만 리뷰가 있었고, Yelp에도 아이들이 집에 가기 전 30분 정도 기다려야 했다는 리뷰, rude하다는 리뷰가 보였다.

그런데 위 리뷰들이 오래 전 리뷰이기도 했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는 부모 입장에서는 이런 취지의 리뷰들이 마냥 단점으로만 보이지는 않았다. 부모를 응대하는 직원이 친절한 것이 당연히 좋으나, 운동시 규칙은 안전과 직결되어 운동 선생님들은 다소 엄한게 맞다고 생각하는 편이고, 캠프에서 아이들의 인원 확인과 정해진 절차에 따른 픽업은 중요하므로 감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추가적인 단점(?)은 부모가 캠프 활동을 자유롭게 계속 지켜보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홈페이지 안내에 따르면 부모 참관은 화요일 또는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 사이로 제한되어 있어 아이를 계속 들여다보고 싶은 부모에게는 단점일 수 있다. 그러나 캠프를 보내놓고 부모가 계속 옆에서 보고 있는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일까 싶기도 하고, 부모가 지켜보고 있으면 캠프에 온 아이가 부모를 의식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기에, 오히려 참관 가능 시간을 명확히 정해 열어둔 점이, 오래 캠프를 운영해온 곳답게 프로세스가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다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2. 이 서핑캠프로 최종 결정한 이유

(1) Erik Nelsen All-Girls Surf Camp로 결정한 이유

다른 캠프들도 장점이 뚜렷했으나 결국 이 캠프로 결정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 

(1) 여아 만의 캠프, 연령이 14세까지로 고학년이 없는 점
(2) 1:4 학생 대 강사 비율, soft surfboard사용, 자외선 차단제를 챙기는 점이 분명하게 기재된 점

(3) 역사가 오래되었고, 오랜 캠프 운영 경력으로 규칙이 정리되어 있고, 이를 명확히 밝히고 있는 점

(2) 전일 서핑캠프로 결정한 이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서핑을 처음 해보는데 오전부터 오후까지의 전일 캠프를 보내는 것이 맞을까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마지막까지 등록을 망설이긴 했다. 전일 서핑캠프가 아닌, 반일 캠프나 해변 활동 캠프로 예약할까도 끝까지 고민하였다.

그래서 구글링도 많이 하고 업체의 인스타그램을 찾아봤는데, 10년도 넘는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매 기수 캠프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왔고,아이들의 서핑 사진이나 영상도 올라와 있는데, 선생님 한 명당 아이 한 명씩 서핑을 하고, 타는 파도(?)도 무릎이나 허벅지 정도 높이인 점을 알 수 있었다. 인스타그램까지 보고 나니 안전에 대한 우려가 많은 부분 해소되었고, 결국 이 캠프로 등록하게 되었다.

eriknelsensurfcamps-인스타그램-사진
나를 안심시킨 낮은 높이의 파도.. 출처 : eriknelsensurfcamps 인스타그램